뉴욕의 새로운 레스토랑 피오라

오너 사이먼 킴과 셰프 크리스 치폴론 인터뷰 




하루에도 여러개의 레스토랑이 오픈하는 뉴욕이다. 분위기, 음식, 디자인, 친절도 어느 하나라도 부족했다가는 뉴욕의 날카로운 언론인들이 팽하고 돌아서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기 일쑤다. 뉴욕의 요식업계는 그 어느 도시보다 경쟁이 치열하고 스트레스가 만연한 곳이다. 이제 막 오픈한 피오라는 현재 웨스트빌리지의 가장 주목받는 레스토랑이다. 심지어 까다롭기 그지 없는 뉴욕타임즈에 긍정적인 이야기 일색인 평이 실리면서 이제는 한달 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심할 수 없는 레스토랑이 되어버렸을 정도다.


피오라는 한국인 사이먼 킴의 오랜 노력 끝에 태어난 레스토랑이다. 그는 장조지 토마스켈러의 레스토랑에서 매니저로 일했고 드디어 이 캐주얼한 다이닝의 주인이 되었다. 그는 7명이 넘는 유명한 셰프를 만나 단 한가지만을 테스트 했다. 당신을 음식으로 표현해라.

"아무리 훌륭한 셰프의 레스토랑에서 일했더라도 '자신'을 표현하는 사람을 만나기 쉽지 않았어요. 장조지 밑에서 일하면 장조지 음식을 따라하고, 토마스 켈러 밑에서 일하면 토마스 켈러의 음식을 만들줄은 알아도, 자신만의 개성을 만들어내는 셰프를 만나기는 쉽지 않았죠."

그리고 그는 이탈리안계 미국인 크리스 치폴론(Chris Cipollone)을 만났다.

뉴욕은 치열한 도시죠. 캘리포니아가 여유로움에 바탕을 둔 음식을 선보인다면 뉴욕이라는 도시는 사람들의 비판도 끈질기고, 또한 반대로 새로운 것에 대해서는 한없이 너그럽죠. 뉴욕의 식문화는 이러한 극단성에 있다고 생각해요. 굉장히 예민하고, 치열하고, 뾰족한  감각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레스토랑이 자신만의 색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쉽게 지치게 되고요.”




셰프 크리스 치폴론의 음식을 먹으면 이 재료가 실제로 무엇인지 맞추기 게임을 하는 것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크리스는 매일마다 시장에서 그날 가장 신선한 채소를 이용하는 메뉴 ‘Market Vegetable’은 흙에서 뒹굴고 있는 채소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디자인하고, 그를 먹는 고객은 포크 한번을 움직일 때마다 재료와, 요리 방법과 소스가 무엇인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제 음식에는 한국 음식의 요소가 들어가있긴 하죠. 하지만, 한국음식과 서양음식의 퓨전이라고 말하는 건 곤란할 것 같아요. 한국을 2주간 여행하면서 알게 된 맛을 제 음식에 반영한 것 뿐이죠. 저는 제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즐거움을 느끼면 좋겠어요. 제가 한국음식을 알게 되며 느꼈던 맛의 감각이 즐거웠던 것처럼.”

레스토랑이 혹시 만석이라 예약이 불가능하다고 해도, 잠시 바에서 독특한 향이 담뿍 담긴 칵테일 한 잔을 마시는 기회조차 놓치지 말자.




all photographed by youngmin kim

주소 430 Hudson Street 영업시간 월요일~수요일 오후 5 30~오후 10 30, 목요일~토요일 오후 5 30~오후 11 30, 일요일 휴무. 문의 212 960 3801



Marie Claire 2014 1월호에 실린 원고입니다.

Posted by NYCbr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