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 점심으로도, 디저트로도 훌륭한 크레이프!




photographed by  Kim Young Min


파리에는 크레이프 레스토랑이 모여있는 유명한 길이 있다. 그래서 파리 여행할 일이 있을 때는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다는 죠슐랭 크레프리에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들러서 먹고 가곤 했다. 굳이 크레프리에 가지 않더라도 파리 곳곳의 길 위에서 크레이프를 파는 스탠드가 꽤 많아서, 가난한 여행객인 나는 바게트 샌드위치 만큼이나 크레이프를 많이 먹곤 했다.

바게트는 겉이 딱딱하다. 그래서 처음 먹을 때는 꼭 입천장을 긁히곤 한다. 그 딱딱함이 매력적이기도 하지만, 일상이 답답하고 새로운 해답을 찾기 위해, 돈이 넉넉지 않음에도 여행을 홀로 떠났을 때 먹는 경우에는, 한국에서는 여행 to do 리스트 중 하나였던 '바게뜨를 먹기'가 급작스레 나 자신을 불쌍하게 하는 아이템이 되기도 한다. (눈물에 젖은 바게뜨를 먹어본 적이 있는가!? ㅎㅎ 게다가 먹고 체하면...!) 그러니 괜히 청승떨 것 같은 날은 부드럽고 달달하고 때로는 짭잘하게 간이 잘 된 크레이프를 먹어야 한다!


어쩌다, 이렇게 갑자기 파리의 이야기를 꺼냈을까? 물론, 프랑스에서 맛본 음식을 다른 곳에서 결코 비교하려하지 말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래도 크레이프 만큼은 미국도 나쁘지 않다. 특히 트럭용 음식으로 꽤 괜찮은 메뉴다.

지난 여행 중, 힙스터들의 도시라고 알려진 포틀랜드를 방문했을 때도, 나는 꽤 유명하다는 크레이프 트럭에서 첫 끼를 해결했다.


포틀랜드의 섹시한 힙스터 언니가 만들어주던 크레이프.


하지만 뉴욕에서는 생각만큼 많은 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이용해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이 트럭 <The Crepes Truck>을 찾았다.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오고 가는 6th Ave 와 7th Ave 사이 50st에 보통 세워져 있어서 관광객이더라도 쉽게 찾을 수 있다.



photographed by  Kim Young Min

photographed by  Kim Young Min


멀리에서 봐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화려한 트럭의 컬러와 '프랑스 관광 트럭'이라도 되는 것처럼 보이는 그림들.



먼저 반죽을 올리고! (그 사이 우리에게 포즈하시는 청년!)

초콜릿(아마도 누텔라?)을 죽죽 발라주고.


photographed by  Kim Young Min  내가 주문한 스트로베리와  초콜릿이 잔뜩 들어간 크레이프 만들고 계심.




크레이프는 보통 두 종류의 맛으로 나뉜다. 감칠맛(Savory)와 달달한 맛(Sweet).

Savory에는 주로 햄이나 치즈, 야채등이 들어가서 개인적으로 샌드위치 대용으로 급한 점심 용으로 더 알맞다는 생각이 들고, Sweet는 보통 버터, 설탕, 잼, 초콜릿, 과일 등이 들어가 식사를 한 후의 디저트나 간식 등으로 더욱 알맞는 것 같다.


사진출처: The Crepes Truck



위의 것이 햄과 스위스치즈, 로크포르치즈, 샬롯과 타임이  들어간 크레이프. 프랑스야외영화제에서 이 트럭이 초대되서 먹었는데, 너무 허겁지겁 먹어버린 바람에 멍청하게도 사진을 찍지 못하였지만....(가끔은 블로깅보다 먹는 것에 너무 열중하게 될 때가 있다. ㅠㅠ) 개인적으로 나는 샌드위치보다 크레이프를 더 좋아한다. 이외에도 훈제 연어, 치킨 등이 들어간 Savory 크레이프가 있다.



사진출처: The Crepes Truck 에서 예쁘게 찍은 스트로베리& 초콜릿


그리고 내가 직접 받은 현실 모습의 스트로베리&바나나&초콜릿 photographed by  Kim Young Min

이 이외에도 달달한 메뉴로는 사과와 시나몬을 넣은 크레이프, 라즈베리 잼에 레몬, 아몬드를 넣은 크레이프 등이 인기다.


물론, 맛은 꽤 훌륭. 단지 점심을 조금 살살 먹어야, 이 어마어마해보이는 칼로리를 소화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아니면 오늘도 동네 한 바퀴 뛰어야 하나? 날로 늘어가는 이 뱃살은 누가 책임져 줄 것인가?! 뉴욕 땅의 기운이 여자는 살을 찌우고 남자 살은 뺏어간다더니... 사실인 것 같다.


위치 보통 6th Ave 와 7th Ave 사이 50st에 주차하고 있지만, 종종 파킹이 어려울 때는 근처로 이동하고 하니 트위터로 위치를 확인하고 문의할 것.

https://www.facebook.com/thecrepestruck

트위터 @TheCrepesTruck


가격 6달러~8달러(약 7천원~1만원)


ps.오늘 사진이 정말 예쁜 이유는 포토그래퍼 후배 Kim Young Min의 사진실력 덕분! :)

Posted by NYCbr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