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인도스타일의 중국요리에 대해서도 잠깐 이야기했지만, 뉴욕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뭐니뭐니해도 전세계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찾아오는 많은 이민자들의 다양한 문화가 한데 뒤섞여 있다는 것이다.

한국사람들이 이 곳에서 쉽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 중 마음이 불편한 것들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솔직히 나라고 그리 이 생각에서 완전히 자유롭다고 할 수는 없지만) 미국문화라고 하면 백인문화여야 한다는, 우리들도 이민자이면서, 우리들도 아시아인이면서, 이민자들의 문화를 우습게 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신대륙 아메리카 미국은, 이민자들의 나라다. 몇천년전부터 이 곳에 살아온 사람들에 의해 이룩된 문화가 아니라, (그것도 그 당시에는 인디언이었지, 백인은 아니었단 말이다. 게다가 인디언의 문화는 유럽의 백인들에 의해 북미대륙에서 완전히 말살됐다.) 다양한 국가에서 온 이민자들에 의해 이룩되고 발전한 나라라는 말이다. 미국의 주인은 사실 알고보면 이러한 다양한 이민자들이다.

물론, 어퍼이스트사이드처럼 백인 중상층이 살고 있는 동네도 재밌고, 좋지만, 그리고 깔끔한 느낌이 있지만, 그리고 나 역시 <섹스 앤 더 시티>나 <가십걸>에 나오는 뉴욕을 상상했지만.

나는 이상하게도 이렇게 복잡하고 어지러운 뉴욕의 모습이 진짜 뉴욕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 가난한 이민자 중 하나이고 말이다.


아스토리아의 스타인웨이(Steinway ST)길 위에는 다양한 이민문화가 펼쳐져있다. 특히 우리집에서 여러 블럭 걸어 지나가면, 아랍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길이 나온다.

중동중국집, 중동스타일 멕시칸 음식 등등. 많은 이민자들이 만들어낸 고국의 음식점들.


남편과 나는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누군가 말하길, 뉴욕은 땅의 기운이 여성들의 기를 세게 하기 때문에 여자들은 무조건 살이 찐다고 하고, 내가 생각하길 운동도 안하고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 들어앉은 나는 한없이 먹고 찌기만 반복...) 결국 중동지역의 디저트를 잔뜩 구입해오고 말았다.














오오오.. 맛은... 아주 달았다. 정말 너무너무 달아서, 아침 일찍 진한 커피와 함께 아침식사로... 레바논이나 이집트가 날씨가 매우 더워서 그런걸까? 이 단 맛은 다 어디서 오는 건지? 솔직히 단걸 그다지 많이 좋아하지 않은 남편과 나는 너무 많이 샀다....고 후회했지만, 한 번 먹어볼만하다.



Posted by NYCbr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