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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30 나파밸리-소노마 밸리1. 조던 와이너리
  2. 2013.07.26 나파밸리 3. 와인트레인

야생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조던 와이너리(Jordan Winery)

솔직히 말하자. 소노마의 알렉산더 밸리에 위치하고 있는 조던 와이너리는 최고급 부티크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는 아니다. 인터넷에서 2008 2009년 와인이 미국내 가격 40~50달러 정도에 판매되는, 그래도 꽤 괜찮은 와인인 것은 맞지만 말이다. 하지만 당신이 매일 샤토 마고를 마실 수 없듯, 중저가의 질 좋은 와인을 찾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더 어려운 일일 수 있다. 게다가 조던 와이너리가 가진 4차원적인 매력을 결코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이 곳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조던 와이너리가 가지고 있는 방대하고 아름다운 협곡과 호수, 목장 등 야생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자연의 모습에 반하게 될 것이다. 

와이너리는 최고급 포도수확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매일의 습도와 온도를 파악하고 병충해를 입지 않기 위해 가장 오거닉한 방법을 찾아야 하고, 토질이 변화하지 않았는지를 체크하고 등등. 물론 조던 와이너리는 조던 가족이 소유하고 있는 이 광활한  알렉산더 밸리를 가장 과학적인 방법으로 연구하고 고민한다.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 포도를 수확한다는 것은 야생 그대로의 자연을 훼손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땅을 개간해야만 하고, 수많은 전력을 들여 급수와 배수를 해야 하고, 포도알을 해칠만한 야생동물을 내쫓아야 한다. 그래서 조던 와이너리는 햇빛이 잘 내리쬐는 언덕받이에 태양에너지 패널을 설치하고 와이너리의 90퍼센트 이상의 전력을 이로부터 얻는 그야말로 친환경 와이너리다. 게다가 와이너리 곳곳을 뛰어다니는 사슴이나 야생칠면조, 그리고 좀처럼 보기 힘든 다양한 철새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포도밭 사이를 엉덩이를 뒤흔들며 뛰어가는 야생칠면조를 보며 포도를 해치지 않는지 물었다. “왠걸요. 쁘띠 보르도를 제일 좋아하는 걸요. 저렇게 포도를 따먹지만 어쩌겠어요? 우리들이 오기 전부터 여기서 살던 주인들인데, 야생동물들을 쫓아내면서까지 와인을 만들 필요는 없다는 것이 조던 와이너리의 믿음이에요. 이 곳을 보세요. 너무 아름답잖아요.”



한 쪽의 올리브나무 밭에서는 올리브를 수확해 친환경 올리브유를 판매하기도 하고, 웰컴 센터 뒷편으로는 블랙앵거스와 토종닭들이 방목되어 키워지고 있으며, 저 쪽 호수에서는 수영도 하고, 낚시도 할 수가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야생의 조건이 구비된 조던와이너리는, 그동안 자칫 자연이 훼손될 것을 우려하여 와인테이스팅 이외의 와이너리 투어를 지양해왔다. 하지만 최근, 소노마 밸리의 관심이 높아지고, 이 사유지를 구입하던 날 태어났다는 2세대 주인인 존 조던(John Jordan)이 본격적으로 와인메이킹과 마케팅에 뛰어들면서 그가 최대한 이 자연을 보존하면서 만끽할 수 있는 방향의 와인투어를 2013 9월부터 오픈하기로 했다. 계곡에 있는 와이너리를 돌아보고, 올리브 나무 사이를 걷고, 아름다운 호수를 바라보며 피크닉을 하고 돌아가는 코스로 말이다. 최고급의 럭셔리 와인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자연과 함께 공생하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조던 와이너리, 그 와인의 향이 훨씬 짙게 느껴지는 건 그 때문이다.










주소 1474  Alexander Valley Rd Healdsburg, CA 문의 800-654-1213 www.jordanwinery.com 예약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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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끌레르 8월호 나파밸리 트래블 원고 이어집니다.


Napa Valley Wine Train


나파밸리는 자동차를 렌트해 여행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드라이빙이 다소 지겨워질 때, 그리고 그동안 술을 자제하며 참아온 드라이버가 맘껏 취해야겠다고 퉁명스럽게 말할 때 조금 난감해진다. 걱정마시라.  그럴 때는 나파 밸리의 가장 중요한 지역을 가로지르는 나파 밸리 와인 트레인을 이용하면 되니까. 





나파 밸리 와인 트레인은, 셰프 켈리 맥도널드가 준비하는 식사를 포함한 고급스러운 3시간의 기차여행을 제공한다. 열차는 나파의 시내에서 출발하여 유명한 토마스 켈러의 프렌치 론드리가 있는 욘트빌을 지나, 오크빌을 관통하여, 오퍼스 원과 잉글눅 등이 위치한 루더포드, 그리고 정원이 아름다워 모든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 와이너리  V. 사투이(V. Sattui)와 다양한 고급스토어가 자리잡은 세인트 헬레나를 지난다. 이 곳을 아름다운 빈티지 증기 기관차를 타고, 로컬 오가닉 재료만을 이용하여 기차 안에서 직접 조리해 바로 서브하는 최고의 음식을 맛보며, 와인바로 달려가 나파 밸리의 와인을 당신의 취향에 맞게 골라주는 소믈리에에게 와인을 추천받을 수 있다. 오전과 오후, 하루 두 번 운행하는 이 열차는 낮에는 나파밸리의 아름다운 풍경을, 저녁에는 하늘에 총총한 별과 달을 감상하며 때로는 공연을 감상할 수도 있다. 달을 감상하는 문라이트 와인 트레인, 한여름을 스릴러로 채워줄 살인 미스테리 트레인 등 이벤트 열차권을 구입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될 듯. 비스타 돔 열차(Vista Dome Car)는 돔 천장으로 되어있는 전망대 열차로 144달러, 식사칸과 음료칸이 나뉘어져 이동하며 즐길 수 있는 미식 열차(Gourmet car) 114달러 정도로 이루어져있다. 뿐만 아니라, 나파밸리 와인 트레인은 와이너리 투어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패키지도 따로 구성하고 있으며 한국어 지원 웹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다.  


고메이 익스프레스를 타면 이렇게 와인과 간단한 음식을 먹으며 나파밸리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식사후 와인을 마실수도 있고, 식사전 와인을 마신 후 식당칸으로 옮길 수도 있다.


나파밸리의 다양한 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맘껏 취하라!

셰프 맥도날드는 함께 기차를 타고 가면서 손님들을 위한 식사를 준비한다.






문의 800-427-4124 winetrain.com/ko


ps.  참고로 저녁에 와인트레인을 타면 밖의 풍경을 보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그러니 해가 지는 시간을 잘 확인하고, 티켓을 구매할 것. 저녁에 운행하는 와인트레인은 각종 이벤트를 벌이기도 한다. 재미있는 공연이 있을 수도 있으니 다양한 상품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PLUS

이날 오전, 역에서 차례를 기다리는데, 미국 노인들의 그룹이 보였다. 이름표를 가슴에 꽂고 계신 귀여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50명쯤 되는 것 같았다. 나파밸리에 놀러오신건 알겠는데, 그것도 그룹 여행인거 잘 알겠는데 굳이 이름표까지? 곧이어 나파밸리의 스태프가 큰 소리로 외친다 "홀아비, 홀어머니 그룹 이리로 모이세요!" (--영어를 한국으로 번역할때 이런게 난감하다. 이걸 더 잘 표현할 수 없을까. 능력이 없어서. 쩝). 알고보니 사별 혹은 이혼으로 혼자가 되신 이 분들이 나파밸리에 와서 소개팅을 하시는 것이다. 오호! 그런데, 남자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후 취재를 하느라 이칸 저칸 옮기면서 사진을 찍느라 이분들을 다시 만나게 됐다. 테이블 하나에 남자 하나, 그러니까 남자 한명이 세 명 혹은 네 명의 여자들과 이야기를 하는 모양새였다. 한국 결혼중개회사들에 여성회원만 바글바글하다고 하는데, 여기도 별 다를바가 없구나. 

남편이 말했다. "너 우리가 70살 넘어가면 다시 인기가 많아진다는걸 명심하라구! 그때는 외모고 뭐고 상관없어. 살아만 있으면 인기남이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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