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에서의 브런치,  쿡숍 (Cook Shop)



하이라인 파크가 보이는 10th 애비뉴 길 위에 크게 자리하고 있는 쿡 숍은 오픈 시간부터 사람들이 밀려들기 시작한다. 로컬 오거닉 식재료를 이용한 아메리칸 다이닝을 추구하고 있는 이 곳은 노호의 파이브 포인츠, 소호의 헌드레드 에이커와 같은 주인이 첼시의 갤러리 족들을 위해 오픈한 공간이다. 커다란 홀을 지나 왼쪽으로 꺾어지면 키친의 화덕이 보이는데, 한겨울에는 이 앞에서 식사를 하는 오붓함을 누리는 것도 좋다. 주말의 오후에는 패셔너블하나게 차려입고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주문하는 <섹스 앤 더 시티> 주인공들이 나타날 것 같은 곳이다.







주소 156, 10th Avenue 문의 212 924 4440

photographed by Kim Young-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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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감성과 햄버거가 만날 때, 스포티드 피그 (The Spotted pig)




만약 오늘 하루 북마크(마크 제이콥스가 운영하는 서점)와 유명한 뉴욕의 컵케이크집 매그놀리아 베이커리를 찾아 블리커 스트리트를 헤맸다면 한두 블럭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웨스트 빌리지의 레스토랑 스포티드 피그에서 지친 다리를 쉬게 해 줄 차례다. 영국 카페나 펍처럼 작고 소담한 공간이 가진 따스함을 발현하는 곳으로 프랑스 감성이 느껴지는 메뉴 구성에 무엇보다 로크포르 치즈를 얹은 햄버거에 허브를 넣고 함께 튀긴 가느다란 프렌치 프라이가 인기다. 점심시간에는 한시간 이상씩 대기하기 일쑤니 최대한 바쁜 시간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 캐주얼한 레스토랑의 인기는 미슐랭에서도 별 하나를 부여하며 인정한 바 있다.






주소 314 W, 11th St 영업시간 월요일~금요일 오전 8~오후 11 30, 토요일 오전 10 30~ 오후 11 30, 일요일 오전 10 30~ 오후 10시 문의 212 620 0393


-->첫번째 컷과 인테리어, 외부전경 사진은 스포티드 피그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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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멕시칸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특히 브리또. 빵과 밥을 한데 넣고 먹는 건, 이건 반칙이잖아? 이건 밥에다 우유나 콜라말아먹는 거랑 비슷한 거라고, 나한테는.

하지만 미국에 살면서, 그것도 뉴욕이라는 메트로폴리탄에서 온갖 이민자와 살을 부대끼며 살면서, 그것도 수많은 히스패닉 언니 오빠들을 보고 살면서, '난 남미 음식이 싫어요!'라고 말하기 그리 쉽지 않다.


하지만, 지난 주말, 우리보다 먼저 뉴욕에 터치다운한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하러가서는 나의 이 편견과 선입견이 와르르 무너졌다.

윌리엄스버그, (대부분 베드포드 애비뉴를 어슬렁대지만, 나는 메트로폴리탄 애비뉴 근처의 무드가 더 좋다. 마치, 홍대보다는 합정이 더 좋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할 것이다) 독일 맥주 브루어리에서 조금 일찍 달리기 시작한 우리는 갑자기 배가 고팠다. 미국친구들이 말했다.

"남미 음식 어때?"

아니, 어제도 너희 멕시칸 푸드 먹었잖아. 정말 미국인들은 남미 음식을 너무 좋아해. 하지만 나는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답할 수 밖에 없었다. 너희는 일본음식이나 태국음식은 안먹니?라고 생각하면서.

"그래, 맛있겠다. 가자!"


레스토랑의 이름은 카라카스(Caracas).

맨하탄 이스트 빌리지에도 하나 있는 모양인데, 브루클린의 이 남미 레스토랑에는 전문 럼 바가 있다는 것이 특징인 모양이었다. 그래서 브루클린 지점은 '로네리아 카라카스(Roneria Caracas)'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이 곳에는 우리가 '남미 음식'하면 떠올리는 그 흔한 타코, 브리또가 슬로푸드로 제공되고, 생전 처음보는 음식메뉴들이 나열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사이드킥'메뉴에 있는 다양한 음식들을 주문했는데,

먹느라 정신을 빼놓은 과카몰리와 칩은.... 그냥 나초칩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이 곳에서 직접 플렌테인같은 것들을 칩으로 만들어준 것으로, 음, 정말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주 맛있는 핑거푸드였다.


그리고 우리가 주문해서 나온 몇가지 음식들.




이건 플랜테인이라는 바나나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열매를 튀겨서 솔트 치즈를 뿌려 고수와 함께 주는 것인데, 가격도 5달러 정도로 정말 착하다. 물론 맛은 바나나와 전혀 달랐고, 따라서 익었다고 해서 바나나처럼 물컹대지도 않았으며 바나나와 고구마의 중간 맛이라고 하면 될 것 같다. 정말, 강추하는 맛. 


이건 요요라는 것인데, 너무 밤에 찍어서 많이 흔들렸다. 공식 웹사이트에서 사진을 몇장 퍼왔다.


이것은 스위트 플랜테인을 화이트 치즈를 시나몬플랜테인반죽에 넣고 튀긴 것. 마치 디저트처럼 달콤하고 맛있는 맛. 꿀에 콕콕 찍어 먹으면 된다.



배고프지 않다는 남편이 시킨 치즈스틱마저도 아름답다!


다이어트용 샐러드!


다양한 종류의 샌드위치들이 있다. 정말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맛있어서, 여기에 왜 미슐랭스타가 아직 달리지 않았는지 다들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중.




물론 위의 두 사진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퍼왔는데, 이런 푸드스타일링 사진만봐도 이 레스토랑이 어떤 음식을 지향하는지 알수 있을 것이다.


베네수엘라의 음식을 정성들여 판매하고 있는 카라카스는, 브루클린에는 럼 바를 오픈했다. 나야 럼에 대해 아는 바가 적어 잘 몰랐지만, 친구가 오더한 럼에서는 위스키처럼 그윽한 냄새가 확 올라왔다. 고급 럼을 샷으로 맛볼 수도 있고 20불을 내면 몇가지 럼을 테이스팅해볼 수도 있다고 하니,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들러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나같은 여자들은 아무래도 여기의 칵테일 메뉴가 더욱 감미롭게 느껴질터. 나는 라 디아블리타를 시켰는데 설명부터가 향긋하다. 오래된 베네주엘라 럼에 레몬과 생강, 카시스와 아가베라임, 그리고 잔끝에는 톡쏘는 생강솔트를 발라둔다고. 대부분의 칵테일이 이런 향긋한 맛과 독특한 믹싱을 자랑하니 어찌 맛보지 않겠나.


요로코롬 예쁜 칵테일은 맛도 예뻤다. 특히 저 생강어쩌고 소금은 독특하고 독특할지어다.


카라카스 브루클린 지점의 위치는요.


291 Grand Street
Brooklyn, NY 11211
(718) 218-6050


 

앞에서 했던 말을 정정하고 싶다. 나는, 남미 음식을 좋아한다. 정말 그렇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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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트럭푸드를 만나는게 생각보다 아주 쉬운 일은 아니다. 미국 서부에서는 실험적인 음식을 선보이는 트럭푸드가 파크를 형성하며 모여있고, 그 근처에 테이블도 세팅되어 있지만, 뉴욕에서는 그렇게 친절하게 형성되어있지는 않다. 주차도 힘든 이 맨하탄 지역에서는 자주 옮겨다닐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지난번에는 미드타운, 47번가와 파크 애비뉴가 만나는 JP모건 앞의 트럭푸드를 주로 이야기 했는데,  이번에는 트라이베카 골드만삭스 앞의 푸드트럭을 이야기할 차례다.

만약 자유의 여신상을 보고 월가의 황소 사진 앞에서 사진을 찍고, 월드트레이드 센터를 돌아본 날이라면 잠시 골드만삭스 앞에 위치한 공원에서 쉬어가며 고급 요트들도 보고, 트럭푸드의 음식도 맛보면 좋을 것 같다. 

지난번에도 이야기했지만 푸드트럭에서 판매하는 음식들은 생각보다 고급이고, 가격도 아주 싸지만은 않기 때문에 유명한 금융회사 앞에 주로 모여있는 형국이다. 점심시간이 지나면(대략 3시) 자리를 옮겨 트위터로 위치를 재전송한다. 주말이라면, 지난번에 이야기한 브루클린의 스모가스버그로! :)



이 곳이 골드만삭스 앞쪽 푸드트럭이 모여 있는 공원 앞.

요트학교도 있었다. 이런 돈이 많은 동네같으니라고.

트라이베카의 수많은 빌딩들.

멋진 요트

JP모건앞에 있었던 스블라키가 이곳에도 분점을 가지고 있다. 이제, 트럭푸드는 하나의 체인사업으로 번창중.

중국식 라이스와 치킨, 혹은 돼지 고기 등을 함께 파는 비안 당, 아시안적인 이 분위기는 역시나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10대 푸드트럭중 하나.

타코는 언제나 모든 사람들을 불러모은다. 미국인들의 멕시칸요리 사랑.


자세히보면, 김치를 넣어 파는 메뉴가 있다. 역시 매운 멕시칸 음식에는 한국의 매운맛이 함께 해야하는 듯. 이제 김치는 세계인의 음식이 됐고, 미국시골에서도 판매하는 샐러드(!)가 됐다. (우리 시부모님이 살고계신 작은 도시 위스콘신의 웨스트벤드의 슈퍼마켓에도 김치는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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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트럭푸드는 이미 유명하다. 샌프란시스코나 포틀랜드처럼 서부에 가면, 아예 트럭푸드들을 모아 두고 그 안에 테이블까지 세팅해두는 트럭파크가 있을 정도다. 하지만 뉴욕은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경우가 아니면 그렇게 트럭푸드를 따로 모아두는 곳을 찾기가 쉽지는 않다.


뉴욕에 막 도착했을 때, 남편이 이렇게 말했다. "혜영, 뉴욕에 왔으니 뉴욕핫도그는 한 번 맛봐야하지 않겠어?" 그리고 우리는 길에서 판매하는 핫도그를 사서 수많은 매거진과 방송사의 본사가 있는 큰 길가에 앉아 우리의 미래를 생각하면 우걱우걱.....먹었지만,
둘이 서로를 쳐다보며 동시에 한 말은 "한국 핫도그가 더 맛있다 ㅠㅠ"


도대체 유명한 트럭푸드는 어디에 있는거야? 뉴욕의 핫도그 말고... 길에서 뭘 먹어야 하지? 레스토랑만 가야 하는 건가?


걱정마시라. 평일 점심, 파크애비뉴와 47번가가 만나는 지점에는 많은 푸드트럭이 이 곳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음식을 판매한다. 그리고 이 중 몇개는 어지간한 레스토랑의 명성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가 많다.



특히 지금 이야기하려는 그리스 레스토랑 'souvlaki gr'은 맛좋은 피타(Pita)와 그리스 스타일의 샐러드 그리고 프렌치 프라이를 페타치즈와 함께 판매하는데 뉴욕매거진, 타임아웃 등의 온갖 매거진에서 뉴욕 10대 트럭푸드로 손꼽는 유명한 곳. 혹시라도 뉴욕을 여행하신다면, 이 곳의 6~7불의 피타와 5불짜리 프렌치 프라이를 꼭 한 번 맛보시기를.






그리고 럭셔리한 음식도 있다. 랍스터를 이용한 샌드위치(랍스터롤)로, 심지어 15불에 달하는(어지간한 브런치가게의 메뉴가격!)음식이다. JP모건 앞에 위치해서 그런지, 변호사, 금융인들이 북적북적한 이곳에서는 길게 줄을 늘어서있는 모양새다. 'Luke's Lobster Roll'에는 물론 가격이 저렴한 8불짜리 새우 샌드위치도 있고, 12달러짜리 게살 샌드위치도 있다.






아끼지 않고 쓰는 랍스터살....가격은 비싸지만, 언젠가 또다시 먹을 것 같은 예감. 꿀꺽.


그리고 이 곳에서 추천하고 싶은 또 하나의 아이스크림 트럭. 윌리엄스버그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이 아이스크림집은... 특히 '얼그레이 티' 맛이 훌륭하다.




맨하탄, 바쁜 직장인들을 걸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간 빌딩을 향해 한 컷. 세상의 모든 직장인이여 화이팅. 비록 5달러짜리 비싼 아이스크림이지만, 당신은 이를 맛있게 향유할 자격이 있으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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