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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12 시부모님 이름 부르기 (2)

아무리 그게 여기의 법도라도, 시부모님 이름을, 외국인이라고, 함부로 막 부르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분들이랑 알고 지낸지 1년이 훌쩍 넘었는데, 그리고 꽤 오랫동안 그 집에 머물면서 친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시부모님이잖아?
생각해보니까 이게 더 나쁘다. 나는 시어머니나 시아버지를 바로 옆에 두고 남편에게 '너네 아빠가 이게 좋다고 하셔' '너네 엄마가 이 선물을 나에게 주셨어' 라고 말하곤 했는데, 사람을 눈앞에 두고 이름을 부르지 않는 건 더 버릇없어 보일 것 같다.
결국 나는 다시 위스콘신에 방문했을 때 시아버지와 이름을 텄다. '밥, 설탕 좀 건네주실래요?' 한번 이름을 트고 나니까 좀 쉬워졌다. 그런데도, 시어머니 이름은 도통 부르기가 민망하다. 우리 시어머니야말로 이세상에서 가장 스위트한 사람인데. 나는 여전히 시어머니를 어려워하는 한국의 며느리인것일까? 



Posted by NYCbr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