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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0.18 길거리 음식 랍스터?!!!- 랍스터롤 (2)

내 인생에  랍스터를 먹어본 일이 다 합해서 몇번이나 될까?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봐도 세 번 이상은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새우와 꽃게를 먹고싶다고 엄마에게 반찬투정을 해본적은 있는데, 랍스터를 먹으러 가자고 졸라본 일은 없었으니까(아마 내 머릿속에 랍스터를 상상한 적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랍스터는 우리에게 고급스러운 음식이고, 멀게 느껴지는 음식이다. 내가, 루크 랍스터(Luke's Lobster)를 만나기 전까지는.


사실, 지금까지 몇가지 뉴욕의 유명한  길거리 음식을 소개했지만, 소시민인 우리에게 10불 가까운 음식이 뭐가 그리 싸다고 그것을 굳이 거리에서 먹나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맥도날드만 가도 그 돈이면 더 배부르게 먹고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젊은이들이 최선을 다해 건강한 식재료를 고르고, 실험을 거듭한 음식은 이제 그들 스스로 '퀴진'이라고 부를만큼 정성이 가득하다. 게다가 뉴욕의 물가를 생각하면 동네 저렴한 다이너나 배달 중국요리집 등이 아니고서는 10불 이하에서 해결하기가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레스토랑이라면 먹은 메뉴 가격의 적어도 15퍼센트 이상을 더 내야하는 팁까지 있으니까 말이다.

이렇게 가격이야기를 열심히 한 이유는, 이 랍스터 롤의 가격이 15불이나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10불도 아니고 15불은 생각보다 부담스럽다. 하지만, 앞에서 먼저 이야기했지만, 이게, 랍스터라니까!!! 그 아름다운 요리를 먼저 공개해보겠다.



이렇게 푸짐하게 올라간 랍스터 살이 15달러라니. 샌드위치로는 조금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랍스터 살 양을 생각하면 15불은 그리 아까운 가격이 아니다.


게다가 몇주 전 미국인 친구들과 잠시 첼시 나들이를 갔다가 그 근처의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랍스터 롤을 먹었는데, 이 랍스터롤 양의 1/2 정도 되는 크기에 가격은 거의 팁포함 30불 정도. 럭셔리한 분위기와 서비스에 15불을 더 준 셈이다.


루크 랍스터는 곳곳에 레스토랑이 있다. 어퍼 이스트, 어퍼 웨스트, 이스트 빌리지 등등. 지금은 뉴욕 이외의 네 개 도시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하는데, 값싸고 좋은 롤을 트럭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다.



컬러도 아이보리와 푸른 색, 핑크 색을 이용해서 팬시한 느낌을 더한 예쁜 트럭을 만들었다.



이렇게 가격도 랍스터롤 15불, 크랩롤 12불, 새우롤 8불. 트럭에서는 세 가지의 메뉴를 판매한다.

루크 랍스터 롤 이외에도 요즘 경쟁하는 랍스터롤 트럭들이 좀 있는데 대부분 17불에 판매하는 걸보니, 루크 랍스터가 그 중에서도 좀 싼 편에 속하는 듯하다.


랍스터롤은 보통 메인 주(Maine)에서 많이 먹는 음식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인은 랍스터가 많이 잡히는 동네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 '루크 랍스터'의 주인인 루크 홀든은 메인 출신으로 뉴욕에서 투자은행일을 하면서 뉴욕의 랍스터롤이 이유없이 비싸고, 고급음식으로만 판매되는 것이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해 친구와 함께 이 가게를 오픈했다. 게다가 자신의 아버지가 메인 주에서 오랫동안 랍스터 유통일을 해왔기 때문에 신선하고 좋은 랍스터를 산지 직송으로 바로 바로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점심, 맨하탄 파크 애비뉴 앞, 넥타이부대들이 점심에 나와 랍스터 롤과 함께 마시는 음료는 루트 비어. 알코올이 없는 맥주인데, 얼마전 <설국열차> 인터뷰에 보니까 술을 마실 수 없어 배우 송강호 씨와 봉준호 감독이 이걸 열심히 드셨다고.


랍스터롤의 번은 일반 핫도그의 번과는 조금 다르다. 이걸 뉴잉글랜드 스타일 핫도그 번이라고 부른다는데, 버터를 발라 잘 토스트 해서 줘서 그런지 겉은 바삭바삭하고, 안은 부드럽게 버터가 살살 녹는 그런 맛. 그 번 안에 마요네즈를 바르고, 싱싱한 랍스터살을 넣고, 비린맛이 나지 않게 레몬을 살짝 뿌리고, 위에 버터 소스를 좌르르 발라 향신료를  살짝 뿌려주면 끝. 


혀끝에서부터 버터가 살살 녹아 입 전체를 매끈하게 감싸는 것이, 다이어트 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피해야할 음식이지만, 그래도 그래도 랍스터롤은 그냥 먹고 동네 열바퀴를 돌테다!!!


아래는 루크 랍스터 롤이 만들어지는 방법. 귀엽게도 만드셨네?!



Luke's Lobster: The Roll That Makes Itself from Luke's Lobster on Vimeo.



가격: 랍스터롤 15불(약 1만 7천원)


위치 : 트럭푸드의 위치는 항상 변화한다. 자리싸움에 다른 트럭에게 밀려날 수도 있기 때문. 게다가 트럭체인도 여러개이기 때문에 당신이 뉴욕의 어느 거리를 지나가다가 가장 가까운 곳을 트위터를 이용해서 찾으면 된다.

www.lukeslobster.com

트위터 @nautimobile














Posted by NYCbr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