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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13 뉴욕의 벼룩시장 - 헬스 키친

이제 뉴욕에서 살기 시작한지 몇달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한 때 패션잡지에 다녔던 경력이 있어서 그런지, 친구들이 놀러온다고 하면, 어디가 '쿨한 공간'인지, 어디가 먹을 때 좋을지, 분위기가 좋은지, 그리고 특히 '쇼핑'은 뭘 하는게 좋은지, 어디서 하는게 좋은지 알려줘야할 것 같은 그런 직업정신이 솟아오른다.


하지만, 나는 이제 더이상 쇼핑에 관심이 없어야 '하는' 상황이 되어--(아, 나의 돈이 나만의 돈이었던 싱글시절이 가끔씩은 그립다....! :))데이트를 하다가 옷가게에 들르는 일은 점점 줄어들게 됐다. 하지만, 매일 이렇게 블로그를 업데이트 하는 척 하며, 아마존, 블루밍데일, 노드스트롬, 등등의 백화점 사이트에 눈도장을 찍는 혼자만의 '아이쇼핑'을 잊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데리고 가도 나는 죄책감이 없고 그 역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공간이 있으니, 바로 벼룩시장이다. 특히 맨하탄의 헬스 키친에 위치한 벼룩시장은 앤티크 가구, 카메라 등부터 시작해서, 빈티지 옷과 장신구에 이르기까지 없는게 없으니, 구입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몇시간이고 걸어다니는 재미가 있다.

남편은 오래된 카메라와 전축, 그리고 잔뜩 쌓아놓은 중고 LP판을 고르느라 정신이 없고, 나는 겨울 코트에 달기 위한 빈티지 브로치를 찾느라 서로를 잃어버리곤 했다.



일요일, 맨하탄에 위치한 헬스 키친. 쇼핑객과 판매하는 셀러들을 위해 길을 막아두고 있다. 타임아웃이 선정한 최고의 앤티크 퍼니처 스트릿이 바로 이곳.


토요일과 일요일날 오픈을 하기 때문에, 여행오는 사람들이라면, 느릿느릿 브런치를 먹고 어제 마신 술 해장겸 한 바퀴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이곳을 한바퀴 돌고 나면, 한국에서 동네 카페를 내는 사람들이나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얼마나 이곳에서 작고 귀여운 소품을 많이 사갔을지 알 것 같다. 

예전 첼시에 위치하고 있었던 아넥스 빈티지 마켓이 이곳으로 옮겼기 때문에 아직도 예전 가이드북을 보고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헬스키친에 가면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타임스퀘어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 이 곳으로 천천히 걸어와도 좋을 것 같다.


위치: 9Av와 10Av 사이, W39 St.에 Hell's Kitchen Flea Market이 위치하고 있다.

오픈시간은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Posted by NYCbr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