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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0.10 바나나처럼 생긴 이 과일은 과연 무엇인고?-플랜테인 요리하기 (12)

한국에서 살면서, (본 사람들도 꽤 있겠지만, 나로서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녀석이다. 아니, 봤었을 수도 있지만, 그냥 큰 바나나겠거니 하고 지나쳤을 그럴녀석이다.심지어 매일가는 동네 슈퍼마켓에서도 팔고 있는데, 그냥 바나나려니 하고 매일 지나가버렸다. 사실 모양을 그냥 보면 바나나보다 조금 무식하게 크고, 상처가 난것처럼 곳곳이 검은자국이 있어서 바나나를 구입할 때도 선뜻 손을 내밀지 않았던 것이다.


자, 그녀석의 모습을 공개해보겠다.



눈에 확연히 구분된다, 왜 그것도 못알아봤냐 하실 분들 계시겠지만, 난, 난, 몰랐다구. 여튼 왼편이 예쁘장한 바나나, 오른쪽이 플랜테인(Plantain)


얼마전 갔던 남미 레스토랑에서 내어준 칩이 맛있어서 물어보니, 나만 빼고 미국친구들은 뭔지 다 알고 있었다.

이 플랜테인이라는 바나나와 사촌 정도 되는 이 열매는 두가지로 판매된다. 아주 파란 녀석과 이렇게 노랗게 익은 녀석으로.



바나나와 비교한 사진. 이렇게 파란 플랜테인은 4개에 1달러, 노란 플랜테인은 2개에 1달러 정도로 아주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처음에는 노란 플랜테인으로 간단하게 구워먹을 요량으로 잘라보았는데, 바나나처럼 생각보다 쉽게 껍질을 제거할 수 있었다.




이렇게 잘 잘라서, 일부를 먹어봤는데, 음, 바나나처럼 달지는 않지만, 새콤달콤한 맛에 약간의 떫은 맛이 섞인, 바나나랑 아주 비슷한 맛. 하지만 수분함량이 적다는 기분 정도? 나라면 생으로도 먹겠지만, 남미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오븐에 굽거나 프라이를 해서 먹는다고 한다.




이렇게 팬프라이를 하니까 갈색으로 쉽게 변화한다. 그래서 생각보다 금방 건져냈다.

맛도 정말 좋았는데 새콤 달콤 하면서, 약간 군고구마 같은 맛도 난다고 해야할까? 새콤해서 샐러드에 올려 먹으려다가 왠지 모양상 안 어울리는 것 같아서 포기.


하지만, 아무래도 저 파란 플랜테인은 뭔가 다를 것 같아서 다음날 다시한 번 도전.

바나나 같았으면 따뜻한 집에서  금세 노란색으로 변화할 것 같은데, 은근히 파란 빛이 오래 가는 것 같다. 노란 플랜테인과 달리 겉이 아주 딱딱해서 칼집을 내고 껍질을 힘겹게 벗겨냈다. 그리고 이번에는 딥프라이에 도전. 갈변하면 빨리 끄집어내지 뭐 하는 심정으로. 뭐 1달러인데 뭐. 하는 심정으로.




하지만 이렇게 바삭바삭하게 잘 튀겨졌어요.

맛은 새콤 달콤 한 맛은 하나도 없이, 마치 감자나 고구마칩처럼, 담백한 맛. 감자칩보다는 조금 더 깊은 담백함이 있는 것 같다. 이런 음식이 노란 플랜테인이 되면 전혀 다른 맛으로 바뀌다니 놀랄따름이다. 바나나만해도, 파란바나나일 때도 새콤한 맛이 들어있는데.


다음에는 파란 플랜테인을 사서, 살짝 노르스름해질 때 이런 칩으로 만들어 보기로 했다. 조금 더 새콤함이 남아있을 때.


노란 플랜테인은 오븐이나 팬 프라이로, 파란 플랜테인은 딥프라이에 어울리는 듯.


치즈나 과카몰리에 열심히 찍어먹어봐야지.












Posted by NYCbride